2009년 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은 "페넬로페 크루즈"가 받았다. 바로 이 영화 [엘레지]로 말이다. "페넬로페 크루즈"의 인상은 나에게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외국에서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리 예쁜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하몽하몽] 이라는 에로틱한 영화에 나온 야한 배우쯤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영화 [엘레지]는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늙은 문학교수와 그의 인생에 예고없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제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리고 삶은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화 [엘레지]는 좀 어려운 영화였다. 간단하게 보자면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사랑과 갈등 정도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다가설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자 인생에 관한 이야기 이다. 30년 이라는 세월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는 두사람을 보여주면서 흘러가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것을 이야기한다. 남자주인공의 대사중 이런 말이 나온다. "... 잠자느라 버린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 그렇다. 인생은 느린듯하지만 빨리 우리들 사이를 지나쳐 간다.
영화는 조금 노출 수위가 높고, 육체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잔잔하면서도 애잔하게 감정을 이끌어가는 세련됨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탄탄한 연기력의 두 배우가 있다.
[간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벤 킹슬리"의 무게감이 있지만 역시 이 영화에서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습이 빛을 발한다. "조연" 이라고 하기에는 좀 섭섭한 감이 있는 주연과도 같은 빛나는 조연이랄까?
위에서 말한 대로 나에게 "페넬로페 크루즈"는 주목받는 배우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고, 긴 여운으로 남는 인상을 주었다.
회색빛 해변을 거니는 두 연인의 마지막 엔딩 클래딧 장면은 가슴이 먹먹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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