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이슈와 화제꺼리는 단연 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였다. 그토록 이슈가 된 이유는 아마도 이 영화의 배경이 "인도"라는 것, 인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라는 점 같다. 언론이나 보도는 "아카데미를 점령한 제3세계 영화" 라고 떠들었고 그렇게 보였다.
영화를 직접 본 지금 과연 이것이 인도 영화인지? 의문이 든다.
먼저 영화 이야기를 살펴보자.
영화는 한 청년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는 자말 말릭이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최하층 계층으로 살아온 그가 총상금 6억원의 퀴즈프로에서 마지막 단계까지 진출한 것이다. 어떠한 교육도 그렇다고 천재도 아닌 그 청년이 어떻게 모든 문제의 답을 맞출수 있었을까? 속임수를 썼을것이라는 경찰은 고문을 하고 자백을 받으려 하지만 자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답을 맞출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퀴즈속 답에 세겨있는 그 청년의 인생속에서 참담한 성장과정과 경험을 들으면 누구라도 이해할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그가 왜? 이런 퀴즈쇼에 나왔는지... 영화는 그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한마디로 놀라운 구성과 멋진 이야기구조.. 그리고 감동적인 인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수작 영화이다.
퀴즈의 답, 하나 하나에 세겨져있는 한 인간의 고통과 아픔 속에서 우린 지금 이 세계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간의 고달픈 현실과 또한 희망을 볼수 있다. 이런 독특한 형식과 기가막히 구성은 역시 감독, "대니 보일"의 놀라운 재능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과연 8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8개부분 수상을 한 영화 답다.
하지만 결코 이 영화는 "인도 영화가 아니다." 배경이나 출연 배우들이 인도 배우들 이지만 인도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감독만 다른것도 아니다.
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를 소재로한 뛰어난 헐리웃 영화인 샘이다. 구성이나 스토리텔링, 그 모든 시스템이 너무도 세련된 헐리웃스럽고 뛰어나다. 그리고 인도 영화의 맛이 아니다. 물론 마지막 엔딩크리딧 장면에서 인도영화 특유의 댄스장면이 나오지만 그것으로만은 부족하다.
즉 다시말해 떠들석했던 언론, 매스컴들의 입방정과는 달리 아카데미상은 "인도를 배경으로 한 잘 만들어진 서구영화에게 주어진 것 뿐" 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보며 누구에게는 너무도 어렵고 고차원적인 문제가 어느 누구에겐 전혀 다른 의미의 문제라는 것을 알수 있었고, 슬픔과 환희가 동시에 느껴졌다.
인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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