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배우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좀더 멋지고 중후해지는 모습을 보여줄때가 있다. 그리고 연기또한 예전의 가벼움보다 훨씬 농도가 짙어진다. 예를들자면 옛날 배우인 "잭레먼" 이 그렇고 "톰 행크스" 역시 코믹배우에서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되었다. 요즘 재평가 되어지고있는 "빌 머레이" 역시 코미디 배우였다. 여기 한명의 코믹배우를 추가하려한다. 바로 "짐 캐리" 이다.
짐 캐리는 단연 [마스크]에서의 그 천의 표정연기로 정말 코미디의 새장을 연 배우이다. [라이어]등 코미디 배우로서 최고의 상종가를 구가하던 그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 코미디가 아닌 연기로서 말이다. [트루먼쇼]를 시작으로 최근의 [이터널 션샤인]까지 그는 이제 단순한 코미디만 하지는 않는다.
[뻔뻔한 딕앤제인] 역시 그런 선상에 있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수위의 코믹물이다.
잠깐 영화의 줄거리를 보자..
딕과 제인은 좋은 직장이 있는 평범한 부부이다. 딕은 기다리던 승진을 하고 그들에게는 꿈같은 생활이 펼쳐지려한다. 제인은 다니던 직장까지 관둔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만 딕의 회사가 파산을 한다. 취직도 안되고 단란한 가정은 조금씩 허물어져가는데... 그런 딕과제인이 선택할수 있었던 것은.. 도둑이다. 하지만 본성이 착한 둘은 시행착오 끝에 귀엽기만한 엽기 도둑행각을 펼치는데.. 하지만 곧 모든일이 딕의 회사 회장이 일부러 꾸민짓임을 알게되고 이제 딕과 제인의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딕과 제인의 모습은 이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마냥 웃을수 만은 없는 씁쓸한 여운을 준다. 돈이 없어 뜯겨진 정원을 복구하려 밤을 새우고 흙범벅이가 된 딕의 모습... 수영장을 파다만 구덩이속에 힘없이 앉아있는 딕과 제인... 난 웃기기위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차마 웃을수 없었다.
[뻔뻔한 딕앤제인] 은 이 사회에서 힘없는 존재인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나쁜짓을 하기에는 너무 착하고 오히려 그 착함으로 이용만 당하는...
그 연민의 모습을 "짐 캐리"는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오바의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는 그의 연기에 동화가 될만큼 성숙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세월이 그대로 들어나는 늙어버린 그의 얼굴은 나를 슬프게 만든다. 그만큼 나도 늙었다는 증거니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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