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집 리패키지 앨범 자켓 사진. 빅뱅과 샤이니의 잔상이 밟힌다. (같은 SM 소속이니 말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이번 샤이니의 티저 영상 및 사진들을 대하곤 약간 경악했었다. 처음에 예쁜 빅뱅인 줄만 알았던 애들이 더 예뻐졌다. '쇼타콤'같다는 반응도 무리는 아니다.)

어제 슈퍼주니어 3집 리패키지 앨범이 출고됐다. 일명 C버전. '쏘리 쏘리(Sorry, Sorry)'가 있던 기존 3집에 후속곡 '너라고(It's You)' 외 슈주 멤버인 려욱이 선보이는 자작곡인 '첫 번째 이야기(Love U More)'와 휘성이 작사한 미디엄 템포의 POP R&B곡 '사랑이 죽는 병(Love Diease)' 풍부한 화음이 돋보이는 댄스곡 '그녀는 위험해(She want it) 등 4곡의 신곡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후속곡을 리패키지 앨범에 실어 따로 발매하는 것에 대해 기존의 SM팬들은 별 반발이 없어 보인다. 언젠가부터 그래왔고 팬들은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SM은 커녕 20대 후반의 나이에 아이돌 팬질을 처음 하는 나 같은 사람이나 별스럽다고 툴툴대는 모양이다. 그래도, 당장 좋아하는 가수 얼굴을 보니 불만을 삼키며 사게 된다. '너라고'는 이효리의 'U-Go-Girl'과 소녀시대의 'Gee'를 히트시킨 이 트라이브(E-Tribe)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았었다. 사실 11일 멜론에 음원이 공개된 이후, 애정과 호의를 전제로 수없이 돌린 통에 잘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체적인 중론은 '쏘리 쏘리'만큼 강렬하지는 않다는 것. 단번에 끌어당기는 흡인력보다는 몽환적이고 은근하게 적시는 느낌이 강하다. 둘 다 일렉트로니카의 영향이 크지만, 전자에서는 '눈이 부신' 댄스의 효과를 배가시켰다면, 후자에서는 이것이 다소 서정적이고 신비감 있게 입혀졌다. 요즘 나오는 아이돌 그룹들의 댄스곡들과도 분명한 변별점이 있고, 듣다 보면 충분히 빠져들 만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만 쏘리 쏘리만큼의 파급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뒤척인다.
'너라고'에서 규현이의 목소리는 주로 코러스를 통해 빛을 발한다. 음색 자체가 따뜻하게 감싸안는 느낌이라 본래 팀 내에서 코러스를 도맡았었는데, 노래에 내내 반복되며 드리워지는 '너라고'는 곡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보컬에 대한 주목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니 자칫하면 묻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더군다나 방송에서 라이브를 할 때도 코러스는 AR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너라고'의 인기 여부와 더불어 자꾸 노심초사하게 된다.
오늘 드라마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12일 유튜브 유출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개 된 댄스버전 뮤직비디오와 달리 댄스 부분이 빠지고 신이 길게 편집됐다. 유유자적 걸어가는 멤버들을 카메라가 끊임없이 뒤쫓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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